본문 바로가기
알면 도움 되는 생활정보/상식 한조각

새 책 냄새가 주는 설렘, 과학과 감성의 이야기

by 네뷸라눅 2025. 3. 18.
반응형

서점에서 갓 산 책을 펼칠 때 코끝을 스치는 그 독특한 냄새, 한 번쯤 맡아보셨죠?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향기가 설렘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특별한 순간이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강렬한 화학적 냄새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새 책에서는 이런 냄새가 나는 걸까요?

 

오늘은 이 특별한 향기의 과학적 원리와 그 속에 담긴 감성까지 풀어보려 합니다.

 

 

새 책 냄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새로 산 책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는 바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때문이에요. VOCs란 책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종이, 잉크, 접착제 등에서 방출되는 화학 물질들을 말합니다. 이 물질들이 공기 중으로 퍼지면서 우리의 후각을 자극해 특유의 향기를 만들어내죠.

 

 

종이와 리그닌: 종이는 나무에서 추출된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으로 만들어지는데, 리그닌은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고유한 향기를 발생시킵니다. 새 책에서는 이 리그닌이 아직 분해되지 않아 강렬한 화학적 냄새를 풍기죠.

 

 

잉크와 접착제: 잉크와 접착제에는 페놀, 톨루엔 같은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새 책 특유의 향기를 더합니다. 특히 고급 출판사에서는 유성 잉크를 사용하여 더 진하고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 새 책 냄새가 기분 좋게 느껴질까?

 

사람마다 새 책 냄새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향기에 긍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이는 우리의 후각이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후각과 기억의 연결: 새 책 냄새는 어린 시절 교과서를 처음 펼쳤던 설렘이나 서점에서 좋아하는 책을 고르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아 향기를 통해 다시금 떠오르게 되는 거죠.

 

 

심리적 기대감: 새로운 물건에서 나는 냄새는 우리의 기대감과 설렘을 자극합니다. 새 옷이나 새 차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 거예요. 새 책 역시 이런 심리적 요인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새 책 냄새의 정체

 

 

 

오래된 책 냄새와의 차이점

 

오래된 책에서는 바닐라와 비슷한 달콤하면서도 약간 퀴퀴한 향기가 나는데요. 이는 종이에 포함된 리그닌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반면에 새로 산 책에서는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 성분들이 혼합되어 좀 더 강렬하고 화학적인 느낌의 향기를 만들어냅니다.

 

특징 새 책 냄새 오래된 책 냄새
주요 원인 VOCs (잉크, 접착제 등) 리그닌 분해로 생성된 바닐린
향기 특징 강렬하고 화학적 느낌 은은하고 달콤한 바닐라 향
선호도 개인 취향에 따라 다름 보통 더 편안하게 느껴짐

 

 

건강에는 안전할까?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VOCs 농도는 매우 낮아서 인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하지만 만약 냄새가 너무 강하거나 불쾌하다면 다음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환기하기: 새로 산 책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잠시 두면 VOCs가 빠르게 증발합니다.

 

 

베이킹 소다 활용: 베이킹 소다를 작은 그릇에 담아 책 옆에 두면 냄새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햇볕 아래 두지 않기: 햇볕 아래 두면 VOCs가 더 빠르게 방출되지만, 종이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025.03.06 - [알면 도움 되는 생활정보/상식 한 조각] - 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땀이 날까요? 뜨거운 비밀을 파헤치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땀이 날까요? 뜨거운 비밀을 파헤치다

매운 음식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갑자기 이마에서 땀이 흐르고 얼굴이 붉어지며 코까지 훌쩍거리는 경험, 다들 해보셨죠? "아, 너무 맵다!"라고 외치면서도 신기하게도 포크나 젓가락은 멈추

nebulanook.tistory.com

 

 

 

디지털 시대에도 사랑받는 종이책

 

전자책(e-book)이 보편화되면서 종이책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만의 촉감과 향기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브랜드에서는 '책방'이나 '서재' 느낌을 주는 향수를 출시하기도 했어요!

이는 종이책 특유의 감성과 매력이 여전히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응형

 

 

향기로 연결되는 감성과 과학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새로 산 책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에는 이렇게 다양한 과학적 원리와 심리적 요소들이 숨어 있었어요. 단순히 제조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감정을 자극하는 특별한 매개체였던 셈입니다.

 

 

앞으로 서점에 가셔서 새 책을 펼칠 때마다 이 글이 떠오르며 좀 더 흥미롭게 그 향기를 음미하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2025.03.04 - [알면 도움 되는 생활정보/상식 한조각] - 양치 후 왜 오렌지 주스가 이상하게 느껴질까?

 

양치 후 왜 오렌지 주스가 이상하게 느껴질까?

양치 후 오렌지 주스가 쓴맛으로 변하는 이유, 알고 계셨나요? 혹시 아침에 양치를 끝내고 상큼한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가 예상치 못한 쓴맛에 깜짝 놀라셨던 적 있으신가요? 이건 단순

nebulanook.tistory.com

 

반응형